2017年度 記念文集

オ・サンヒョク

浜弁にご注意を

OHSANGHYUK 呉祥赫 ( 4 年生)

 横浜国立大学に留学してきた世宗プログラムの学生なら誰でも横浜弁当に通うしかない。コンビニの弁当より値段も安い、味もおいしい、メニューも多い。唐揚げ100gと豚キムチ弁当なら昼ごはんは解決だ。ランチにはご飯大盛りがサービスで8時過ぎた遅い時間も営業している。

 正直に言うと浜弁を行くしかない状況だ。ここ以外には寮近くにはまともな食堂がない。シェルシュは早く閉めてしまうし、二食堂は遠い、 ばあさんとじいさんが経営している店はおいしいけど料理が出るのが遅い、カレーはおいしいけど毎日食べるものではない。 一食堂はいうまでもないクズだ。結局自分で作って食べるか浜弁にいくか2択になる。

 だが、後輩よ浜弁はランチだけにして他の店にするがよい。ちょっとめんどくさいかもしれないが他の店の味を味わうのがいい。和田町でもいい。横浜駅でもいい。桜木町でもいい。財布が許す限り日本っぽいもの、韓国では探しにくいものをたのしむのが良い。そうしないと帰国が近づいたときに残っている記憶が自分の部屋の机の前で、共用食堂の食卓にすわって、図書館前の芝に座って浜弁をたべたことしかないかもしれない。

 もちろん、いろんな食堂に挑戦してみたら口に合わない店も値段はものすごく高いくせに量は少ないどころもあるかもしれない。そんな良くない店も家で浜弁だけ食うよりはましだ。せめて韓国に帰ったとき家族に友達に話すいい話題になるから。運がよければおいしい店を見つけるかもしれない。入った店で友達ができるかもしれない。経験する前にはなにもかもわからない。

 後輩が留学生活でいろんな経験をして楽しく過ごしますように 2018年1月24日 オサンヒョク

하마벤을 주의할 것

 요코하마 국립대학에 유학온 세종프로그램 학생이라면 요코하마 벤또에 갈 수 밖에 없다. 편의점 도시락과 비교하며 저렴하고 맛도 준수하며 메뉴 또한 다양하다. 가라아게 100그램과 돼지김치볶음이라면 점심한끼도 뚝딱이다.런치엔 밥을 서비스로 더 주기도 하고 8시 넘어 늦게까지 하는 곳은 이곳 밖에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하마벤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셰르슈는 6시 반이면 닫아버린다. 2식당은 너무 멀고 할머니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정식집은 꽤 맛있지만 요리가 너무 느리게 나온다. 카레는 맛있지만 맨날 먹을 것은 안 된다. 1식당은 말할 것도 없는 쓰레기다. 결국 본인이 만들어 먹거나 하마벤을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후배님, 하마벤은 런치에만 가는것이 좋다. 조금 귀찮더라도 여러 종류의 가게를 들려보는 것이 좋다. 와다마치도 좋고 요코하마역도 좋다 사쿠라기쵸도 멀지만 상당히 좋다. 지갑이 허락하는 한 일본느낌이 나는 음식 한국에선 찾기 힘든 음식을 최대한 즐겨라. 그렇지 않으면 귀국이 가까워졌을 무렵 생각나는 것은 책상에 앉아, 공용식당에 앉아, 벤치에 앉아, 잔디밭에 앉아 하마벤을 먹던 기억 밖에 없을 수도 있다.

 물론 여러 식당에 도전 하다 보면 입맛에 안 맞는 음식도 많을 것이고 가격만 비싸고 양은 더럽게 적은 가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맛없는 가게도 하마벤만 먹는 것 보단 낫다. 적어도 한국에 돌아가서 가족에게 친구에게 즐겁게 이야기 할 이야깃거리라도 생겼을테니. 운이 좋다면 기대도 안 한 곳에서 너무나 맛있는 가게를 찾을 지도 모른다. 무심코 들어간 곳에서 우연히 일본인 친구가 생길 지도 모른다. 겪어 보기 전엔 모른다.

 후배님들의 유학 생활 중 많은 경험을 하고 언제나 즐겁게 보내길 빈다. 2018년1월24일 오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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