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年度 記念文集

シン・ヒョンウン

より良い人に

申 炯雲 SHIN HYOUNGWOON(3年生)

 初めて日本留学を決めた時、私は正直に漠然と「なんとなく1年間を過ごして来るんだろ う」と、具体的な目標を持つどころか、何の期待さえしなかった。 日本語に大きい意味が いるわけでもない、ただ卒業のために、または友達が行くので急に決定したからかも知れな い。 そのため留学を締めくくるこの時点で、日本に来る前の私と現在の私とを比較して も、大きく変わったことはないと思う。 わずか1年の留学生活が私の人生にどれほど大き な影響を及ぼすだろうかという気持ちもあった。 でも従来とは違った小さな変化が生じ た。 例を挙げれば、部屋の掃除、洗濯して、自分で生活費を稼ぎ、毎食食事の準備をする こと、など。何でもなく、誰かには日常でいつもしていた些細な家事。私にはもっと良い未 来のための第一歩となっていると思う。 韓国での私は、ただ小遣いをもらって自分がやり たいことだけをする、両親に心配をかける人だった。 専攻とは無関係なことにむやみに挑 戦したが、何も残せないまま年を取ってそのような情けない息子。しかし、日本で一人で生 活してみたら私がこれまでしておらず、両親が引き受けてやっていたその些細な家事が私に 残った人生について考える時間を持つようにして自分で何かを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自 立心に変わって感じられた。 大きな衝撃やきっかけのようなものはなかった。 ただ私がも う本当に一歩進ま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のを気づかせてくれた1年だった。

더 나은 사람으로

 처음 일본 유학을 결정했을 때, 나는 솔직히 막연하게 ‘그냥 1년 살다 오는 거지 뭐’ 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삼기는커녕 별 다른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일본어에 뜻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졸업을 위해 또는 친구들이 가기 때문에 섣부르게 결정했을지도 모 른다. 그렇기에 유학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일본에 오기전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 하자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고작 1년의 유학생활이 내 인생에 얼마나 커 다란 영향을 미칠까 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이전과는 다른 작은 변화들이 생겼고 움직이 기 시작했다. 예를 들자면 방 청소하기, 빨래하고 널기, 스스로 생활비 벌기, 매끼 식사 준비하기. 등등. 아무것도 아닌, 누군가에게는 일상이고 늘 하던 사소한 집안일들. 나에게 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첫 걸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나는 그저 용돈을 받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치는 사람이었다. 전공과 무관한 일에 함부로 도전했다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나이만 먹어가는 그런 한심한 아들. 하 지만 일본에서 혼자 생활하다 보니 내가 지금껏 하지 않아 부모님께서 도맡아 하시던 그 사소한 집안일들이 내게 남은 인생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해 야만 한다는 자립심으로 바뀌어 다가왔다. 커다란 충격이나 계기 같은 건 없었다. 그저 내가 이제 정말로 한 발자국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1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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