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年度 記念文集

キム・テヨン

「大切な縁と貴重な経験」

金兌娟 KIM TAEYEON(3年生)

コロナのせいで延期されていた横浜プログラムが3年ぶりに再開された。1年の休学期間も持ち、横浜プログラムだけを待っていたため、期待感に満ちていた。このような心で桜が咲いた日本を想像して日本に来たのが昨日のことのようだが、いつのまにか韓国に帰る日があと1ヶ月弱となった。この記念文集を通じて日本で経験したことを振り返ってみたいと思う。

横浜に到着して最初の1ヶ月間は、友達と一緒に生活用品店で買い物をしたり、週末には留学生ではなく観光客になったような感じで鎌倉、新宿、渋谷など色んな所を旅行したりした。本格的に春学期が始まってからは、どんなサークルに入部するか、都市科学部の授業も受講してみるかなど、わくわくする気持ちで学校生活のための準備をした。しかし、人見知りする性格のせいで、春学期には日本人の友達とすぐには親しくなれなかったし、あれこれ慣れるのに忙しくて何も得られなかった感じがした。そのようにときめきと期待感に満ちていた心が虚しさで空っぽになった時からは、憂鬱感を感じる日も多かった。しかし、夏休みが始まって友達と一緒に関西旅行や札幌旅行にも行ったり、福岡に人生初の一人旅にも行ってみたりした。日本のあちこちを旅行してからは気分転換にもなったし、一人で旅行をした時には春学期の自分についても振り返ることができた。そのように秋学期は「もっと色々なことをしてみよう」という決心をし、スピーチ大会やDSTボランティアなど学校で行われる行事に積極的に参加した。日本生活にある程度慣れて忙しく動いた秋学期には、それだけ貴重な経験と縁を得ることができたと思う。その中でも特に記憶に残るのは、サークルの友達と一緒に学部祭を準備したこととスピーチ大会を準備する過程で親しくなったサポーターのゆきのと一緒に日本の年末年始を過ごしたことだ。実は春学期の間、日本で生活しながら「早く日本人の友達と親しくならなければならないのに」という焦りがあり、その負担が「初めて会う人に簡単に話しかけられない私の性格で日本人の友達と親しくなれるだろうか」という硬直した考えにつながった。むしろ楽な気持ちで多様な活動にぶつかってみると、自然に良い友達ができるようになった。ここで作った縁はこれからも長い間、大切にしておきたい。

横浜プログラムが終わっている今、記念文集を作成しながら過ごしてきた日々を一つ一つ思い出してみると、開講式で学生代表のスピーチをした記憶がある。スピーチの時に言った言葉の中で「いいチャンスを与えていただいて、ここに来ることができた分、横浜国立大学で日本でしか得られない貴重な経験をしたいと思います。」というのが記憶に残る。日本で、横浜国立大学でしか得られない貴重な経験をしたかどうかを今の私に聞いたら、悩まずすぐにそうだと答えると思う。日本の文化を直接経験したという点以外にも日本で出会った人々と縁を結んで貴重な思い出を得たという点を考えてみれば、横浜プログラムは10ヶ月以上の価値があると思う。そろそろこの記念文集を締めくくりたいと思うが、この文章を読んでいる、これから横浜プログラムに参加する皆さんに言いたいことが一つある。様々な機会にぶつかってみることも大事だが、それに先立ち焦ってすぐに疲れないでほしい。せっかく留学に来たから、あれこれ経験してみたい気持ちで焦っていると、自分だけのテンポを逃し、すぐに疲れてストレスを感じるかもしれない。様々な経験と勉強も大切ですが、見知らぬ他国で生活する分、心身のケアにもご注意ください!

[소중한 인연과 값진 경험]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었던 요코하마 프로그램이 3년만에 재개되었다. 1년의 휴학 기간도 가지며 요코하마 프로그램만을 기다렸던 터라 기대감만 가득했다. 그렇게 벚꽃이 핀 일본을 상상하며 일본에 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본 기념 문집을 통해 일본에서 경험한 내용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요코하마에 도착하여 처음 1개월 간은, 친구들과 함께 생활용품점에서 쇼핑도 하고 주말에는 유학생이 아닌 관광객이 된 것 같은 느낌으로 가마쿠라, 신주쿠, 시부야 등 다양한 곳을 여행하였다.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어떤 동아리에 들어갈지, 도시과학부 수업도 수강해볼지 등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 생활을 위한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낯은 가리는 성격 탓에 1학기에는 일본인 친구들과 쉽사리 친해지지 못했고 이것저것 적응하느라 바빠 아무것도 얻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마음이 허무함으로 비워졌을 때부터는 우울감을 느끼는 날도 많았다. 하지만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친구들과 함께 간사이 여행, 삿포로 여행도 가고 후쿠오카로 인생 첫 혼자 여행도 가보았다. 일본 이곳저곳을 여행을 하고 나니 기분 전환도 되었고 혼자 여행을 했을 때에는 1학기의 나에 대해서도 돌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2학기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해보자는 결심을 하였고 스피치 대회, DST 봉사활동 등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다양하게 참여하였다. 일본 생활에 어느정도 적응하고 분주하게 움직였던 2학기에는 그만큼 값진 경험과 인연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써클 친구들과 함께 학교 축제를 준비한 것과 스피치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친해진 서포터 유키노와 함께 일본의 연말연시를 보낸 것이다. 사실 1학기동안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얼른 일본인 친구들과 친해져야 하는데’ 하는 조급한 마음을 가졌고 그 부담이 곧 ‘처음보는 사람에게 쉽게 말을 못 거는 내 성격으로 일본인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경직된 생각으로 이어졌다.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다양한 활동에 부딪혀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친구들과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곳에서 만든 인연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요코하마 프로그램이 마무리되고 있는 지금, 기념 문집을 작성하며 지난 날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니, 개강식에서 학생대표 스피치를 했던 기억이 난다. 스피치 당시 했던 말 중 “いいチャンスを与えていただいて、ここに来ることができた分、横浜国立大学で日本でしか得られない貴重な経験をしたいと思います。”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일본에서, 요코하마 국립대학교에서만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했는지를 지금의 나에게 묻는다면 고민 없이 바로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일본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했다는 점 이외에도 일본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값진 추억을 얻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요코하마 프로그램은 10개월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본 기념 문집을 마무리하며, 이 글을 읽고 있는, 앞으로 요코하마 프로그램에 참여할 여러분들께 다양한 기회에 부딪혀 보되, 그에 앞선 조급한 마음에 금세 지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유학을 왔으니 이것저것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지다 보면 자신만의 템포를 놓쳐 금방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다양한 경험과 공부도 중요하지만 낯선 타지에서 생활하는 만큼 심신 관리에도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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